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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Infp의 불안감 해소용 책 읽기 <시작의 기술>

예전에 제목을 보자마자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구매했던 책, 시작의 기술

 

일단 표지부터가 infp에게 하는 팩폭같았다. 

 

 

부제는 무려 <침대에 누워 걱정만 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7가지 무기>

 

허구한날 누워서 걱정만 하는 스스로를 보면서, 또 걱정하는 나를 위한 책이 아닌가? 라는 생각에 이 책을 잽싸게 주문했고, 생각보다 술술 읽히는 책이라 이틀에 나눠서 다 읽어버렸다.

 

그리고 걱정과 불안이 늘 디폴트 상태였던 나에게 (진심 불안장애에 가깝나 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많은 위안을 준 책이어서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참고로 완전 #내돈내산 ...)

 

 

이 책의 뒷면에 있는 내용도 감명깊었다.

감히 어떻게 헤아릴 수 없는, 딸을 잃은 사람에 대한 사연. 

 

이렇게 믿기 힘든 불행을 마주한 사람에게 위안이 된 책이라고 하니 뭔가 나도 책을 통해서 자그만한 위로를 얻을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책은 구구절절 나에게 필요한 말들을 하고있고, 오지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들은 잠시 접어두고 니 인생을 살라고 말하고 있다.

 

그게 참 필요한걸 알면서도 잘 되지 않았던 나인데 (고백: 침대에 누워 걱정만 주구장창 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는 정말 내 얘기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 그래, 지나친 미래 걱정으로, 현재까지 불안해하며 전전긍긍하는건 아닌것 같다.

열심히 나아가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책에서 인상깊은 구절들을 소개해보자면, 

 

1)

부정적 자기 대화는 작은 문제도 크게 보이게 할 수 있으며 심지어 없던 문제도 만들어낼 수 있다.

충격적인 속보가 있다. '자기 대화는 우리가 상상도 못할 방식으로 우리를 망쳐놓고 있다는 것'이다. 

 

2)

혹시라도 억울한 기분이 들려고 하면 '나는 불운해' 라고 생각하지 말고, '이걸 잘 이겨내면 행운이 올 거야' 라고 생각하라

 

3)

인생에서 벌어진 일들 중에는 당신의 의사와 전혀 무관한 것들도 있지만, 그 사건들 이후에 어떻게 사느냐는 100퍼센트 당신 책임 

 

4)

당신의 걱정 대부분은 미래를 예측하려고 애쓰는 데서, 그리고 미래가 당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하는 데서 연유한다. 

 

5)

당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당신이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을 걱정하는 일에서 그만 스스로를 놓아줘라.

 

날씨, 주가 지수, '새로 자른 머리를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같은 문제는 당신이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다. 

 

6)

언뜻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 것 처럼 보일 때에도 뭔가는 벌어지고 있다.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때조차 당신은 발전하고 있다. 

 

7)

당신의 문제가 당신을 일탈하게 만드는 게 아니다.

당신의 숨은 기대가 당신을 일탈시킨다.

 

여기서 핵심은 '인생은 이러이러해야 한다' 라는 기대가 당신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8)

내면 세계를 개선하고 싶다면 외부 세계에서 뭔가 행동을 취해야 한다.

생각 밖으로 나와라. 삶 속으로 뛰어들어라. 

 

9)

변화를 위한 가장 간단한 변화_1. 지금 하고 있는 것을 그만둬라

(문제들을 계속 만들어내는 근원: 넷플릭스 몇시간씩 보기 등) 

 

이 책은 계속해서 기분이 좋아질 때 까지 기다리지말고, 부정적인 생각에 잠식당하느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행위는 그만두라고 말한다. 심지어 부정적인 생각이 들면, 그 생각과는 독립적으로 '행동'을 취하라고 한다.

 

즉, 부정적인 느낌과 우울함에 지배되서 집에서 누워있지만 말고 나에게 가장 도움되는 방식으로 행동하라는 것이다.

 

이게 말이 쉽지 실제로 하기 참 어려운데, 이 책은 각각의 예시들을 들면서 조금 더 내가 그런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해주었다.

 

물론 이 책을 읽은지 몇달이 지난 지금, 다시 느슨해지고 원래의 패턴으로 돌아와서 최근에 다시 한번 더 읽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내 지나친 걱정으로 현재를 망치고, 아무일도 하지 않아서 결국 미래에 다시 후회하는 그런 습관을 없애보자고. 

 

이 책은 긍정적 사고를 한 사람들이 다 성공한 것도 아니고, 부정적 사고를 했던 사람들이 다 실패한것도 아니라고한다.

 

수많은 훌륭한 아티스트들이 우울증 등에 시달렸지만 결국 성공적인 커리어를 달성한것도 예시로 말해주면서.

이 사람의 포인트는 결국 중요한 것은 사고보다 '행동' 이라는 것. 나가서 행동하라는 것이다.  

 

이 외에도 너무 공감가고, 위로 받은 문구들이 많았는데 그렇다고 다 옮겨버리면 책을 통째로 옮겨적는 기분이라..

 

이 책이 위로를 위해 따듯한 글을 쓴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팩폭 위주), 이상하게 많은 위안을 받고, 내가 어떻게 나아가면 좋을지 생각해볼 수가 있었다.  

 

나처럼 불안과 걱정이 디폴트 상태이고, 한 걱정 사라지면 다음 걱정 어서오고~ 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물론 책은 책일뿐이고 책을 덮고 좀 지나면 다시 원래의 나로 돌아가지만 그래도 조금 더 열심히 으쌰으쌰 활력있게 지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여러명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당신이 '할 거라고' 말하는 일 말고, 당신이 '하는' 일이 당신이다 _ 카를 융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